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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0~13일 작지만 의미있는 소통행보

[레이더P] 경호 최소화 속에 ‘셀카`로 대변되는 대민접촉

  • 강계만 기자
  • 입력 : 2017-05-14 16:46:19   수정 : 2017-05-14 1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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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휴일인 14일 오후 서울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 시민들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휴일인 14일 오후 서울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 시민들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격의 없이 국민과 '셀카'를 찍고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연일 화제다. 경호와 의전을 최소화해서 파격적인 '국민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5부 인사와 국회의원 등 약 300명을 초청해 간소한 취임선서식을 진행했다. 별도의 자리 배치는 없었으며, 참석자들은 선착순으로 앉았다.

취임선서가 끝난 뒤에는 국회 앞에서 환영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 홍은동 자택을 오가면서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안부를 묻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 찾아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을 임명하면서 직접 인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수시로 직접 국민들에게 밝힐 예정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소통행보와 비슷하다.

취임 둘째 날인 11일 문 대통령은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을 전격 발탁한 뒤에 이들 신임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자리에 앉으려고 할 때 경호원이 재킷을 받아주려고 하자, 문 대통령이 "옷 벗는 정도는 제가…"라고 말하며 직접 챙기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호응을 얻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테이크아웃 커피컵을 들고 참모진과 한 시간가량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면서 차담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취임 사흘째이던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이 아니라 비서동인 '여민관'으로 옮겨 일상업무를 봤다. 참모진과 가까이서 의견을 나누며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본인의 일정뿐만 아니라 업무지시 내용을 대부분 공개해서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또 이날 점심식사를 청와대 수송부와 조리부 등 기술직 직원들과 함께하면서 만남의 폭을 넓혔다. 문 대통령은 인터넷 댓글도 남겨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선내 수색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뼈가 나왔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하단에 '문변'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댓글 가운데) 엄마가 지옥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댓글을 달기 전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은지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대선 당시 "마크맨" 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을 산행하고 있다.[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대선 당시 "마크맨" 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을 산행하고 있다.[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 60여 명과 북악산으로 산행에 나섰다.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를 따라다니면서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인 이른바 '마크맨'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북악산 등산로인 무병장수로 4.4㎞ 구간을 두 시간가량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춘추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 길에 올라서 몇 차례 휴식 시간에 담소를 나누며 셀카를 찍었다. 산행 목적지인 숙정문에서 문 대통령은 의외의 등장에 깜짝 놀란 북악산 등산객들과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시민들은 박수로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 이후 기자들과 함께 경내 직원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으며 대선 기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다.

이번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이 함께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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