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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빅데이터] 2차 TV토론 뒤 안철수 관심도 `뚝`

유승민·심상정, 관심도 높아져

기사입력 2017-04-21 15:19:34| 최종수정 2017-04-23 18:43:24
문, 잠시 주춤하다 다시 1위 복귀

지난 19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온라인상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미지 확대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TV토론회가 열린 4월 19일을 전후로 각 대선주자의 인터넷상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화제성 점유율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TV토론회 직후인 20일 안 후보의 점유율은 하루 전보다 13%P 이상 낮아진 1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5명의 대선주자 가운데 점유율이 4위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9일 열린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인사말을 할 때부터 활짝 웃는 표정으로 손을 번쩍 들어 보이는 등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토론 태도에서도 한결 여유로워졌고 특히 안보 자강론을 강조하는 등 정책 비전 설명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안 후보 측에서도 토론회 직후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평을 내놨었다.

하지만 정작 다음날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서는 점유율이 오히려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이를 두고 그동안 비판을 받아온 교육정책 문제에서도 설득력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고 너무 차분하게 보이려다 자신의 의견을 뚜렷하게 피력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입장이 모호하고 어색하다는 꼬리표도 붙는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일례로 안 후보는 대북송금·햇볕정책 문제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했고 시청자에게 특별히 각인된 것이 없었다"며 "햇볕정책은 진보진영의 상징적인 정책인만큼 보다 분명하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중도와 진보 사이에서 아슬아슬 한 줄타기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안 후보는 학제개편, 대형 단설 유치원 등 발언으로 학부모와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토론에서도 안 후보는 "그동안 교육부는 말 잘 듣는 학교만 돈을 줘 자율성을 없애고 창의교육을 말살시켰다"며 정부의 컨트롤타워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후보는 "그게 522학제나 교육부 폐지가 왜 방법이냐, 그런 일을 다 하려면 교육부를 폐지할 게 아니고 교육부 공무원을 열심히 하게 해야 한다. 교육 지원청을 만들면 똑같지 않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TV토론회 전날인 18일 점유율이 43.4%까지 올랐지만 토론회 당일 15%P 이상 하락하며 27.6%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론회 직후인 20일엔 다시 점유율이 9%P 이상 오르며 38.7%로 1위를 이어갔다. 토론 공세가 문 후보에게 집중되면서 오히려 주목을 받았고 문 후보 지지자들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외의 대선주자들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경우 토론회 다음날 점유율이 19.1%까지 치솟으며 2위를 기록했는데 토론회 직전인 18일 점유율이 5.1%에 머물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관심도가 오른 것이다.

토론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비교적 명쾌하게 밝혔다고 평가받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토론회 전날(11.6%) 대비 5%P 가까이 오른 16.3%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9일 16%에서 20일 9.8%로 6%P 가량 하락했다.

19일 토론회 시작 시점부터 26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검색된 주요 키워드.이미지 확대
▲ 19일 토론회 시작 시점부터 26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검색된 주요 키워드.
각 후보별로 주요 연관 키워드 분석을 보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북한·주적·표현 등의 단어가 함께 언급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유승민 후보는 사회·재원·합의 등의 키워드 언급 비중이 높았다. 심상정 후보는 문자·전화·항의, 홍준표 후보는 돼지·성폭력·흥분제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게시글이 많았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가장 많이 언급됐던 연관 키워드는 가수·적폐·전인권 등이었다.

'레이더P 대선 빅데이터'는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뉴스·댓글 등에서 각 대선후보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기사·게시물·댓글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통해 화제성 점유율을 추출해낸 것으로, 인터넷상 각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뉴스·댓글은 네이버 온라인 기사와 그에 딸린 댓글 수, 포털은 네이버·다음의 블로그와 카페에 올라온 글과 댓글 합계, 페이스북은 후보 페이지의 '좋아요' 수와 동영상 조회 수, 트위터는 전체 트윗과 리트윗 합계, 유튜브는 동영상 조회 수로 측정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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