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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쇼] 순항·알력·갈등·난항...대선후 5개 정당 모습

[레이더P] 대선 이후 표정과 움직임

기사입력 2017-05-19 16:59:44| 최종수정 2017-05-22 15:54:52
정치권의 주요 정당들이 대선 이후 움직임과 표정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내부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은 원내외 연찬회 등을 통해 '자강론'을 강조하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잠시 인선과 당직개편을 놓고 알력이 나타나는 듯했지만 전반적으로 문재인정부 뒤받침에 힘을 모으는 양상입니다. 국민의당은 위기감이 느껴지는 반면 정의당은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각 당의 5개 정당의 모습을 살펴봤다.



1. '즐거운 나날' 정의당

제19대 대선에 출마했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꽃다발을 받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제19대 대선에 출마했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꽃다발을 받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최고치(9.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앞서며 3위로 올라서 대선 때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사표론'을 두고 한 때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였지만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발표한 각종 인사와 결정들에 대한 정의당의 논평은 우호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0일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방문, 노회찬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0일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방문, 노회찬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비서실장 등을 임명하자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인사 원칙과 빠른 국정 수습에 대한 의지로 보인다"며 "합리적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첫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과 범 진보 진영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정권 초반 안정화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2. '알력 뒤로하고 쇄신'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의원, 김영춘 선거관리위원장, 우 원내대표, 우상호 전임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의원, 김영춘 선거관리위원장, 우 원내대표, 우상호 전임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당직 개편으로 집권여당으로서 전면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새로운 인사를 통해 여야 합치, 당·정·청 소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무총장에 전북 3선 이춘석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친문계 김태년 의원을 임명했다.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를 등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 이춘식 신임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신임 당직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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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 이춘식 신임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신임 당직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충우기자]
오는 19일과 22일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고 지도부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당에서는 대선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 또 내주부터 새 정부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고되어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열 새로 가다듬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3. '자강·결속' 바른정당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원 고성군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원·내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바른정당이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회의를 마감하면서 참석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바른정당 설악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원 고성군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원·내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바른정당이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회의를 마감하면서 참석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바른정당 설악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록 19대 대선에서 6.8% 득표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대선 중 일관되게 추진해온 '젊은 보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은 대선 이후에도 꾸준히 온라인 당원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인기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차기 지도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내에서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인사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견제하되 협력도 하는 양면 작전을 펴는 분위기다. 정부·여당을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당과 차별화를 통해 개혁보수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바른정당은 원내외 연찬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자강론'으로 결정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원 고성군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원·내와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바른정당이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회의를 마감하면서 참석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바른정당 설악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원 고성군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원·내와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바른정당이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회의를 마감하면서 참석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바른정당 설악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른 정당과 통합보다 자강을 택함으로써 개혁보수 노선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목소리를 내면서 캐스팅보트를 자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당의 진로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보다는 독자적인 힘을 키우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힌 바 있다.



4. '전열정비 속 위기감' 국민의당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패배 사흘 만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통합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위기감의 발로다.

하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지금은 자강할 때"라며 제동을 걸었고, 바른정당 내에서도 "통합 제의는 예의가 아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등을 새롭게 선출하면서 전열 정비를 서두르고 본격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새로 선출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론에 대해서 "단호히 배격한다"며 "통합론은 지금까지도 반성, 사과할 줄 모르는 패권주의의 발로로서 국민의당 창당정신과 존재이유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선 "정체성에 부합하는 사안별 정책연대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념적 좌표가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장 쉽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협상파트너이기도 하다.



5. '내부갈등에 난항'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한선교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한선교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16일 제19대 대선 이후 첫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부터 구 친박계를 중심으로 현 비상·원내지도부가 교체돼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같은 교체론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논쟁이 촉발됐다. 나아가 친박 의원들은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당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항대행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충우기자]이미지 확대
▲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항대행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충우기자]
당내 계파 간 내분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병헌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 지시에 의해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야당에게도 의견이 어떤지 같이 논의해서 풀어가자"말하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16일부터는 당 차원에서의 이낙연 후보자 비판이 거세지기 시작하는 등 자유한국당은 '강한 야당'을 내걸고 허니문없이 공세적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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