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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쇼] 지난해 국감에서 눈길을 잡았던 의원들

[레이더P] 폭로·질문공세로 차별화...정정보도로 망신살도

기사입력 2017-10-13 14:18:20| 최종수정 2017-10-15 11:33:44
지난해 열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파행이었다. 당시 새누리당은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해 국감을 보이콧하고 나섰고 야당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회의를 단독 진행하거나 위원장 직무대행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압박하며 거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대 국회 첫 국장감사일인 지난해 9월 26일 법사위, 정무위, 미방위, 교문위, 외통위, 국방위, 안행위, 농해수위, 산자위, 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등 12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열 예정이었으나 아예 개의되지 못하거나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후 급기야 여당대표 단식투쟁,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비대위까지 꾸려졌고 국감에 임하겠다는 여당 의원을 같은 당 의원들이 감금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한마디로 난국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활약한 국회의원은 있었다. 반면 웃지못할 헤프닝을 이름을 올린 의원도 있었다. 레이더P는 지난해 국감장에서 주목받은 국회의원을 다시 되짚어 본다. 올해 국정감사는 12일 시작됐고 3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1.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있다" 도종환 의원

도종환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도종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지난해 10월 10일 국감장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등 굵직한 이슈가 집중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삭제된 회의록을 국감에 제출한 것을 밝혀내 이목을 끌었다. 삭제 내용에는 '미르재단 강제모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박병원 경총 회장의 발언'과 '권영빈 전 위원장의 블랙리스트 발언' 등이 담겨 있었다. 도 의원은 그 증거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꼽았다. 도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 위원장은 예술인 지원 문제와 관련 “여러 가지 문제 중에 지원해 줄 수 없도록 판단되는 리스트가 있는데”라고 언급하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 "우병우 수석 아들 코너링 탁월?" 이용호 의원

이용호 의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이용호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4일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특채 의혹과 관련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는 답변을 이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우 수석 아들이) 어느 점이 탁월해서 그 기준이 뭐였나"라고 물었고 그러자 해당 관계자는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고 요철도 굉장히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고 그리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이와 관련 국민들의 지탄이 쏟아졌다. 이 의원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국민의당이 뽑은 2016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받기도 했다.



3. "전경련 해체하는게 맞다" 유승민 의원

유승민 의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유승민 의원[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해체를 강하게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0월 12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자본주의를 먼저 시작한 선진국에도 전경련 같은 조직이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국감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이유로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자 "왜 국회가 전경련 부회장을 출석시켜 저렇게 오만한 답변을 듣고 있어야 하느냐"면서 "전경련 해체를 재촉하는 방법은 정부가 전경련을 상대 안 하면 될 것"고 공세를 높이기도 했다.



4. "깔창생리대 독과점 기업 횡포때문" 심상정 의원

심상정 의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심상정 의원[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국감에서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비싼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을 사용하고 있다는 '깔창 생리대' 논란과 관련 최규복 유한킴벌리 이사를 향해 폭리를 취한 것 아니냐고 따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유한킴벌리가 3년 주기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전에 가격을 올려왔다"며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 정신'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또 앞서 '깔창생리대' 논란이 일자 유한킴벌리 측은 생리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가격만 인하한 것이며 나머지는 평균 7%대의 가격인상을 한 것 또한 폭로했다. 심 의원은 "이른바 깔창 생리대 논란 뒤에는 생리대 독과점 기업의 가격인상 등 횡포가 있었다"며 "지난 5월에도 20% 인상했다가 논란이 되자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지적했다.



5. " 잘못된 의혹제기로 정정 보도자료...어기구 의원

어기구 의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어기구 의원[사진=연합뉴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29일 열린 국감에서 "최동규 특허청장이 특정 기업에 자녀의 취업을 청탁했다"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동명이인으로 밝혀지면서 사과와 함께 정정 보도자료를 내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특허청장의 자녀인 A 씨는 현역 군인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12월 초에 제대해 지난해 가을 LIG 넥스원에 지원한 바 없으며 중소기업에도 근무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해 공채에 지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공채에 탈락했다는 어 의원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LIG 넥스원측도 "특허청장 자녀인 A 씨와 동명이인이 올해 4월 지원했다가 탈락한 사실이 있었다. 이로인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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