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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구속연장 결정…친박 조원진 "무기한 단식 들어간다"

[레이더P]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기사입력 2017-10-13 17:52:56| 최종수정 2017-10-15 11:24:17
13일 오전 국정감사장에서 조원진 의원 [사진제공=안현준]이미지 확대
▲ 13일 오전 국정감사장에서 조원진 의원 [사진제공=안현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이 결정된 13일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단식 나흘째을 이어갔다. 그는 단식 속에 국회와 법원을 오갔다.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이 열로 붉게 달아오른 조 의원은 하루종일 넥타이를 풀어헤친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13일 오전 나흘째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밤을 센 조 의원이 처음 찾은 곳은 국정감사장이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인 조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최순실 테블릿 PC'와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조 의원은"제가 증인과 참고인 신청을 했는데 왜 한명도 안됐다"며 "손석희도 안 부르고 기자들도 안 부르고. 국감법에 의하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또 "방통위원장이 방송장악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데 보고 못 받겠다"라고 말한 후, 20분 만에 국감장을 박차고 나왔다.

국감장을 나선 조 의원이 향한 곳은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국회 정론관(기자실)이었다. 조 의원은 "먼저 검찰이 태블릿 PC가 절도품인지 수사를 했으니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그 태블릿PC에 나오는 SNS 팀 젊은 여성이 53차례에 걸쳐서 또 다른 사람과 메일을 주고 받았다. 이건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세월호 사고 보고 조작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를 향해서도 거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B1B가 한반도를 날아다니는데, 아무 근거도 없는 캐비넷 문서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

또 "내가 세월호 특위 간사를 한 사람이다. 여야 간사가 같이 자료를 봤다. (세월호 사고 당일의) 통신 기록도 다 받아봤다. 여야 간사가 본 모든 기록을 다 무시하고, 누가 쓴 줄도 모르는 자료 하나 가지고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라며 청와대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 의원 일행은 오후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가 발표되는 서울 서초동의 서울중앙지방 법원 앞으로 이동했다. 오후 5시 경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이 발표되자 조 의원 일행은 지지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본청앞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조 의원은 일단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구속연장 결정 전에 인터뷰했다. 이하 일문일답.



-단식 중인데 몸 상태는.

▶괜찮다. 그런데 열이 너무 오른다. 혈압이 오른다. (국회 농성장 텐트에) 비닐을 갖춰서 하니까 좀 나았다. 첫날은 아무 준비 없이 그냥 했더니 너무 추워서. 다음날부터는 꾀가 생겨서 비닐을 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때문에 단식 한 건가.

▶구속 연장 음모 때문이다. 만약에 구속이 연장되면 무기한 단식을 할 거다.

-단식농성장에 가보니 '국감 참석중'이라고 되어 있던데, 국감은 참석하면서 단식하는 건가.

▶국회에서 하는 국감만 참석한다. 과천은 못갔다.

-오늘 구속 연장 결과에 따라 무기한 단식으로 갈 수도 있나.

▶무기한 단식으로 갈 거다.

-이정현 의원도 단식 하다가 중간에 몸이 힘들어지지 않았나.

▶이 의원은 7일 했다. 7일째에 몸이 힘들어졌다. 우린 나흘째다. 하지만 동조단식이 워낙 많으니까 나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

[윤범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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